사회1부 회식 성희롱 사건
진상 낱낱이 규명하고 문책하라 !
지난 2일(금) 사회1부 회식이 열렸다.
회식 며칠 전 사건팀 데스크는 공지를 띄워 2차 회식 장소를 ‘통째로’ 예약했음을 분명히 밝히고, 참석 못하는 사람은 사유를 꼭 적어 내라며 필참을 지시했다.
이 2차 회식에서 심각한 성희롱 사건이 벌어졌다.
2차 회식이 열린 한 업소에서 성 전환 무용수들이 전라에 가까운 차림으로 낯 뜨거운 쇼를 진행한 것이다.
사회1부장과 사건팀 데스크 간부를 비롯해 특히 여러 여기자 등 많은 부서원이 동석한 상태였다.
예상 못한 광경에 데스크를 제외한 여러 참석자들은 충격과 깊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여기자 뿐 아니라 남자들도 상당한 불쾌함과 당혹감이 있었음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데스크는 “예전에 (여기자인) 000, 000도 (이런 곳에) 함께 간 적이 있다”는 인격 비하 발언으로 더한 모멸감을 줬다고 한다.
부서 최고 책임자인 부장은 회식 내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상황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스크는 사건 발생 이후 부서 회의 석상에서도, “예전에도 갔었다”라는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서 전체 회식에서 버젓이 벌어져 여러 구성원들을 욕 보인 이번 문제는, 어정쩡한 몇 마디 변명으로 흐지부지 넘길 일이 아니다.
이미 피해 내용이 사내 신고 센터에 전화로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사측이 2010년 8월 성희롱-성폭력 근절 의지를 밝히며 대대적인 공지와 함께 운영을 시작한 ‘성희롱-성폭력 피해 상담 신고 센터’가 즉각 가동되고 인사위원회가 열려야 한다.
노동조합과 YTN 구성원들은 인사팀장이 주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고 센터가 센터 설립 취지와 관련 법-규정,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엄정하게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
인사위는 2006년 벌어진 직장 내 성 관련 문제로 4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현장에 있지 않았던 관련 부서장에게 ‘즉각적인 시정조치 불이행’을 들어 ‘정직 1개월’에 이어 재심에서 ‘감봉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번에 성희롱이 벌어진 사회1부 회식의 경우 부서장이 회식 내내 현장에 있었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데스크는 성희롱 사건의 핵심 당사자이다.
또, 보도국장이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뒤 문제가 커질 듯하자 진상 규명과 문책 절차는 뒤로 한 채 부서원들을 소집해 해명하도록 사회1부에 지시했다는 제보가 확보됐는데, 신고 센터와 인사위에서 이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과 문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2012년 11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