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 날인 지난 9일 영상취재1부 시철우 조합원이 귀향길 항공 촬영 도중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450여 미터 상공에서 헬기 엔진이 꺼져 급추락할 뻔한 것이다.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조종사가 헬기를 선회하면서 가까스로 불시착했고, 헬기 꼬리 부분을 포함해 동체가 파손됐지만 천만다행으로 시철우 조합원은 목숨을 건졌다.
큰 부상은 면했지만 추락사 위기의 큰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병원 진료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
현재 정부 관련 부처 등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동안 영상취재부원들을 비롯해 YTN 사우들은 취재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았고, 일부는 심지어 숨지거나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 역시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대형 사고였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사고 당사자에 대한 보상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회사는 사고가 난 헬기 운용 업체 선정 과정에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비용 문제로 안정성 문제에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업체 자체나 헬기 운용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에 대한 보상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각종 보험을 비롯한 사고 대비책, 피해 사우에 대한 보상-지원 방안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는지도 종합 점검해야 할 것이다.
취재 현장에는 간혹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막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주기적이고 철저한 점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형 사고가 나면 그 결과는 이미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YTN의 신속 정확한 보도를 위해 때로는 목숨을 걸고 취재해야 하는 사우들이 기본적인 안전 문제와 사후 보상 문제로 불안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각종 사고와 관련해 회사의 진상 조사와 대책 마련, 합당한 설명이 이뤄지기를 거듭 촉구한다.
노동조합도 조합원, 사우들의 안전 문제를 더욱 세심히 살펴보는 계기로 삼겠다.
2013년 2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