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경쟁력 회복 위한 청사진부터 제시하라!
YTN의 오랜 전통인 보도국장 복수추천제를 일방적으로 폐기해 MB 정권에 충성심이 돋보인 배석규는 이번에도 역시 제도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보도국장을 바꿨다.
시청률과 경쟁력, 매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 보도의 새 진용을 갖추어야 했지만 불법사찰의 산물에게 그러한 노력을 기대하기는 역시 무리였다.
권력의 재가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열흘 간이나 보도국장 공백 사태를 초래하고 낙점한 인사가 결국 ‘평일골프 최측근’이라니 역시 불법사찰 산물답다.
배석규가 새로 보도국장에 앉힌 이홍렬 전 마케팅국장은 폭우가 쏟아졌던 평일 근무 시간에 배석규를 ‘모시고’ 광고대행사 사장에게 접대를 받으며 평일골프를 즐긴 인사이다.
이홍렬 국장은 평일 접대골프가 언론에 의해 불거지자 배석규가 적반하장으로 해당 언론사와 노조를 고소한 사건에서 경찰서에 가 배석규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배석규의 평일 접대골프와 관련해 사측이 자행한 모든 고소 사건이 결국 해당 언론사와 노조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홍렬 국장으로서는 배석규에게 충성을 다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그에 따른 챙겨주기 인사가 아니고 무엇인가?
더군다나 마케팅국장을 하던 인사가 보도를 책임지는 자리에 앉는 것이 온당한가 하는 의구심도 강하다. 기업체들을 상대했던 인물이 과연 보도의 공정성을 지켜낼 수 있느냐는 것은 상식적인 의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어찌 됐든 보도국장 교체가 위기 극복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불법사찰 잔재 세력의 정통성 없는 챙겨주기 인사’를 당연히 반대하고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옳지만, 지금 우리 YTN의 위기 상황이 그럴 겨를조차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머리띠를 두르고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이 가슴을 채우지만, 불법사찰 잔재 세력이 망쳐놓은 YTN의 보도와 경쟁력, 시청률의 현 상황 해소가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홍렬 국장에게 요구한다!
1.임기 시작과 동시에 간담회나 설명회 등 어떠한 형식을 통해서라도 시청률과 보도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계획을 구성원들에게 상세히 제시하라!
그 형식은 관련 직능단체가 주관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2.최근의 시청률과 보도 경쟁력 위기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은 시청자와 보도국 구성원들의 기준이 아닌, 경영진과 권력의 기준에 맞춘 불공정 보도가 지속됐던 점이다.
공정성 회복을 위한 약속과 방안들을 즉각 제시하라!
노동조합은 만일 이홍렬 국장이 시청률과 경쟁력 회복, 공정방송에 대해 진정성 있는 의지와 행동을 보여준다고 판단되면 회사 전체의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들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그러나 불법사찰 잔재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리보전만 염두에 두고 위기 극복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인다면 노조는 전 사우들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2013년 4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