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팝업닫기

서화백 툰-노블

YTN마니아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MB의 골고다

서화백 | 2009.03.16 | 조회 8696

MB_방송장악02.jpg

  끈이 있는 것 같다.

  친구 작업실에 도착하니,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어서 오라며, 도와줄 것을 묻는다. 초라한 작업실 한 구석에 앉아, 창가로 행인들의 머리를 관찰하고 있었나 보다. 여기 오래 있다 보면, 가끔 보도로 뛰어 내리고 싶을 만큼 우울해져. 그러던차, 밤은 깊었지만 여느 벗이 찾아와 준 것이다. 서둘러 밥을 하고는, 디자인 얘기를 찬 삼을 성 한다. 난 애둘러 그림 등의 소사 얘기는 피하고, 무리한 요구를 부탁한다. 단거리 주자인 것이다. 시간도 없고, 목구멍에 밥을 넘길 여유도 없다, 하니 디자인 하나만 해주라. 나는 그 사이로 그림을 슥싹슥싹 해치운다. 'MB 골고다'는 그런 상태로 나온 것이다.

  현 선배 밸이 요동친다. 분 단위로 벌써 몇통이 오간다. 전화를 끊으면, 친구는 누구냐며 묻는데, 나는 동변상련의 기묘한 끈을 기이하게 느끼게 된다. 친구는 대학 때, 어느 교수를 몰아내려다 퇴적 조치의 중징계를 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너와 다를 바는 없지만, 하다가 친구는,

아니 나 보다 더 힘드시겠지 하고 운을 끊는다.

  진자가 요동쳤다. 밥이 됐나 보다. 고개 돌려 디자인에 몰입 중인 친구는, 몇 가지 상념에 빠져 있는 것도 같다. 아니면 일상에 함몰 돼, 진지했던 과거는 평이한 일상이 돼 버려, 그런 끈으로의 감정도 무던해 졌을지도 모른다. 찬이 없어 미안하다며, 조악한 작업공간을 뛰쳐나온 친구의 자리엔,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다. 울분 없겠고, 응분 없겠던가? 그냥 평이하게, 아닌 척 너스레 떤 셈이었겠지.

식탁에 앉아 서둘러 밥을 씹는다.

  '어느 것'에 대한 발분지설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나 보다.

  공기를 비우자, 현 선배의 전화가 또 다시 핸드폰서 요란했다.

본 웹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이메일 주소의 무단수집을 거부하며, 자세한 내용은 하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을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 판매, 유통하거나 이를 이용한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 50조의 2규정에 의하여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01. 누구든지 전자우편주소의 수집을 거부하는 의사가 명시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전자우편주소를 수집하는 프로그램,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전자우편주소를 수집하여서는 아니된다.
02. 누구든지 제1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수집된 전자우편주소를 판매·유통 하여서는 아니된다.
03. 누구든지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수집/판매 및 유동이 금지된 전자우편주소임을 알고 이를 정보전송에 이용하여서는 아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