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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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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일기] 구본홍을 위한 변명

마니아 편집팀 | 2009.06.09 | 조회 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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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모술수를 예찬했다는 혹평을 받기도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잘 정리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지도자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지도자는 '사자의 용맹과 여우의 지혜를 배우라' 고 말하고 있죠. 사자는 함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지혜가 없고, 여우는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힘이 없는데 뛰어난 지도자는 용맹과 지혜를 겸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낙하산을 타고 YTN에 투하된 구본홍씨는 사장이란 지도자가 되기엔 참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언론특보 출신으로 공정성이 생명인 뉴스전문방송의 사장이 되려고 한 것부터가 문제라 할 수 있죠. YTN 노조가 총파업을 끝내고 지난 4월 1일 사측과 화합의 정신을 살려 합의를 한 뒤에도 구본홍씨는 사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직자 복직 문제를 풀기위해 역할을 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노사합의 이후 조합원에 대한 추가 정직 등 중징계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구본홍씨도 사장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노사화합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걸 알만한데 왜 계속 어리석은 언행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한마디로 마키아벨리가 말한 사자의 용맹도 여우의 지혜도 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조가 구본홍씨를 사장으로 인정하겠다고 한 마당에 구씨는 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근본적인 문제는 구본홍씨 능력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굳이 구씨를 위한 변명을 한다면 YTN 간부들의 우유부단함도 YTN이 노사합의 이후 파행을 겪고 있는데 한 몫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조는 매파 간부들이 노조와 구본홍 사장의 화해를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사가 화합하면 매파간부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럼 매파 간부들을 제외한 간부들은 비둘기파들인가요? 그 비둘기파 간부들은 구본홍 사장에게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해직자 문제를 푸는 등 노사화합의 정신을 살리라고 진언을 하고 있을까요? 구본홍씨의 핑계도 되겠지만 아쉽게도 구본홍 주변엔 매파간부들만 득실거리지 소위 비둘기파는 꿀 먹은 새가 돼 있습니다. 아니 비둘기파라기보다 눈치만 보는 박쥐파라고 불리는 게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당태종 이세민은 창업과 수성이 모두 어렵다고 했으나 역사는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창업할 때 활약을 한 공신이 수성할 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 공신이 능력과 덕망이 없는 사냥개와 같은 역할만 하는 사람이라면 더 늦기 전에 토사구팽을 해야 하는 것은 지도자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노사가 화합의 길로 가자는데 사냥개와 같은 간부들이 계속 활개를 치는 것은 전쟁이나 사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해직기자는 전쟁이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한 지도자의 어리석음이 그 한 사람의 불편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8백명 YTN 사원과 그 가족들의 눈물과 한숨이 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우장균, 16번째 해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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