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뚜벅뚜벅 바른 길을 걷겠다는 약속"
2008년 4월 21일 YTN 노조는 ‘차분하게 뚜벅뚜벅 바른 길을 가자’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다. 표완수 사장이 사의 표명을 한 직후에 나온 성명이다. ‘구본홍 내정설’로 가뜩이나 혼란한 상황에서 나온 표사장의 사의 표명은 구본홍 내정설을 기정사실화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노조가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노조는 차분하게 대응했다. 성명에서 밝힌 대응 원칙은 다소 감성적이기까지 하다. ‘뚜벅뚜벅 바른 길을 가자.’ 그러나 이후 YTN 노조는 감성적이고도 추상적인 원칙을 현실에서 하나하나 구체화 해냈다. 결국 4월 21일의 성명은 성명에 언급된 ‘새 사장 선임을 둘러싼 회사 안팎의 부당한 시도와 음험한 기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으며 그 약속은 지켜졌다.
새 사장 선임 문제에 대한 노조 입장이 처음 천명된 것은 4월 14일 노조가 직능단체와 함께 낸 성명을 통해서이다. 4월 14일 성명(성명 보기)은 ‘새 사장이 갖춰야 할 조건’을 제시하였다. 내정설의 주인공인 구본홍 씨에 대한 정보도 이즈음 구체화되었다. 구본홍 씨가 2000년 관훈클럽 총무에 선출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은 ‘구본홍 불가론’의 가장 명료한 명분으로 인식되었다. ‘기자의 본령을 버리고 정치권에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자는 무덤에 갈 때까지, 백발이 성성할 때까지 필명을 남기며 기사를 쓰겠다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른바 ‘구본홍 내정설’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던 2008년 4월은 ‘기자의 본령, 언론의 본령’을 지키기 위해 조심스럽게 투쟁을 모색하던 시기였다.
2008. 4. 11 표완수 사장, 차기 사장 선임 논의 공론화 2008. 4. 14 노조와 직능단체, 차기 사장 조건 천명 2008. 4. 18 표완수 사장, 임기 석달 남기고 사의 표명 2008. 4. 21 노조, 차기 사장 선임 문제 대응 성명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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