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또 하나의 전조”
2008년 3월 7일 당시 홍상표 보도국장은 청와대로부터 모종의 연락을 받은 뒤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재방을 중지시켰다. YTN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에 게시된 영상의 삭제도 지시했다. 홍국장은 재방 중지와 삭제 결정은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청와대의 문제 제기와 수정 요구가 있었음은 시인했다. 해당 돌발영상은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삼성 떡값 명단' 발표에 앞서 미리 해명한 일을 풍자하고 있다. YTN 보도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첫 번째 개입 사례이지만, 삭제 6일 만인 3월 13일 돌발영상은 원상태로 복구된다. 삭제를 지시한 보도국장은 노조와 기자들로부터 강력한 사퇴 압박을 받은 끝에 공개 사과(사과문 보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보도에 대한 외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YTN 구성원들의 결의를 확인한 사건이었으며, 정권이 돌발영상을 집요하게 공격하게 된 결정적 계기이기도 했다.
돌발영상 삭제 건이 일단락 된 뒤인 3월 하순, YTN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소문 하나가 흘러들었으니 이른바 ‘구본홍 사장 내정설’이 그것이다. 구본홍 씨는 MBC 기자 출신이지만 2008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방송특보를 지낸 정치인, 그것도 현 정권의 사람이다. 노조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내정설이 사실일 경우 저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식한다.
2008. 3. 07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불방 및 삭제 2008. 3. 10 노조 공정방송추진위, 기자협회 연석회의 2008. 3. 13 돌발영상 복구, 보도국장 공개 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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