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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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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진화가 필요한 때

마니아 편집팀 | 2012.02.16 | 조회 2322

 

싸움의 진화가 필요한 때

 

 

배석규 씨의 노욕, 구성원들이 싫다는데 버티는 아집이 추하다. 사장 자리 지키기를 소신으로 평가하기에는 사장 자리를 차지한 과정이 지금의 아집보다 더 추하다. 고교 선배이기도 한 전임 사장 등에 칼을 꽂고 지금의 자리를 차지했다면 과하다 할 것인가?

 

 구본홍 사장이 제작진을 징계해 돌발영상을 중단시켰다면, 배석규 씨는 제작진을 교체해 무력화 했다. 이동관이 돌발영상 삭제를 요구하고, 신재민이 돌발영상 폐지를 요구했다. 구본홍 사장이나 배석규 씨가 돌발영상을 권력에 헌납했다는 본질에서 오십보 백보다.

 

 구본홍 사장이 보도국 내 전보 발령으로 조직 장악을 시도했다며 배석규 씨는 지방 유배라는, 법원이 위법 결정을 내린, 탄압 카드를 선택했다.

 

 구본홍 사장이 보도국장 후보 추천 투표에서 2등 한 후보자를 보도국장에 세워 노조와 대립했다면 배석규 씨는 임기 보장된 보도국장을 갈아치우고 보도국장 투표제를 아예 없애 버렸다. 구본홍 사장이 갈등과 대립을 거쳤을지언정 해직사태 해결에 전향적이었던 반면 배석규 씨는 용역을 동원해 해직자들의 회사 출입을 막았다.

 

 배석규 씨는 회사 살리기, 기강 회복이라는 번드르한 말을 내세우지만 사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정권에 던진 추파였고, 충성 서약이었다. 구역질나는 질펀한 접대 술판이 2009년 8월 YTN에서 벌어졌고 배석규가 정권이 쥔 술잔에 따른 것은 YTN의 피였다. 이제 시간이 흘러 이런 말들이 불편할 지 모른다.

 

 배석규 연임을 막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할 지도 모른다. 이 지점에 모순이 집적돼 있다. 시간은 흘러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싸움의 본질이다.

 

 배석규 연임을 막고 못막고는 중요하지 않다. 배석규 씨가 사장 자격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굳은 판단이 중요할 뿐이다. 연임 저지보다 퇴진 투쟁이 그래서 더 힘 있고 바르다.

 

 안에서 추한 얼굴들 대하며 하루하루 버텨내는 고역을 결코 가벼이 보지 않는다. 그 자체로 싸움이었다. 이제 싸움의 진화가 요구될 뿐이다.

 

 배석규 씨는 몽골에서 1년, 워싱턴에서 3년, YTN스타에서 4년을 보내며 사장의 꿈을 키워왔다. 남들 부러워하는 해외출장, 특파원, 고위 임원직 다 누린 자를 대단한 탄압이라도 당한 듯 보는 시선이 우습지만 그의 집요함만큼은 배우자.

 

 그래서 진화된 싸움이란 별 것 없다. 배석규 쫓아낼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비판해야 할 것들 비판하고,

 항의해야 할 것들 항의하고,

 거부해야 할 것들 거부하고,

  

그래서 그동안 더러워서 피했을 뿐 너희에게 장악되었던 것이 아님을 똑똑히 보여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퇴로는 없고 시간은 우리 편이다.

  

- 큰집 건너 뉴스타파 스튜디오(?)에서 노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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