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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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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일기⑪] 소나무

마니아 편집팀 | 2009.02.25 | 조회 8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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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오늘은 해직기자 현덕수씨의 생일입니다. 오늘 아침 집회에서 사회를 맡은 박진수 기자는 현 덕수 기자에게 자유발언을 요청하며 항상 변함없는 소나무같은 존재라고 소개했습니다. 현기자도 생일맞이 자유발언을 통해 자신의 고향 제주도에 있는 소나무 이야기를 하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이 싸움을 이어가자고 함께 다짐했습니다.

4년전만 해도 ytn 조합원들은 현덕수 기자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줄 몰랐습니다. 4년전엔 현기자 본인도 자신이 노조위원장이 될 줄 예상치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항상 조용히 우리 곁에 있었던 선량하게 생긴 선배이고 후배이며 동료였습니다.

해직기자되기까기 현기자는 ytn의 모순을 온통 온몸으로 끌어 안아야 했습니다.
ytn 역사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6개월 월급을 못 받을 때 보다 더 큰 위기가 두차례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 겪고 있는 구본홍 퇴진 투쟁이 그 하나이고 황우석 사태가 나머지 하나입니다.
현덕수 기자는 황우석 사태때 장문의 글을 올리죠.  당시 모 간부가 황우석과 관련해 ytn이 청부취재를 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현기자가 이에 반박하는 글을 기명으로 올린 것이었죠. 현기자는 그로부터 6개월 뒤 ytn 노조위원장에 당선됩니다.

노조위원장으로서 현기자는 ytn 조합원들을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현 위원장은 사장의 카운터 파트너로서 회사 경영을 독려하고 감시해 ytn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최대의 흑자를 올리게 돼죠. 현 위원장은 임급협상도 잘 이끌어 다른 언론사들 보다 높은 임급인상률을 기록하게 했습니다. 박수받고 명예롭게 위원장직을 넘겨줘야 할때 현덕수기자는 단식에 들어갑니다. 갑작스런 단식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조합원들과 함께 1차 주주총회를 무산시키는 투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해직기자가 된 뒤 첫 생일을 맞았습니다. 박진수 기자의 말처럼 그는 위원장이 됐을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상록수처럼 우리곁에 있습니다. 그는 비록 저의 후배이지만 후생가외, 청출어람이 청어람이란 말을 절감케 해줍니다.

괴테가 파우스트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오릅니다. "모든 이론은 회색이며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소나무다"

2009.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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