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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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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일기⑩] 카나리아와 토끼

마니아 편집팀 | 2009.02.25 | 조회 8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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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ytn 해정직 기자들은  해직교사들이 농성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해직교사들은 그 답례로 이번 주 목요일 구본홍 저지 투쟁 200일 돌파 기념 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교조 해직 교사들은 방학기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농성과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해직 선생님 가운데 한 분은 천막도 칠수 없는 그곳에서 풍찬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천막을 치면 바로 철거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ytn 노조 집행부는 해직 기자들이 해직 교사들을 만나는 것을 조심스럽게 검토했습니다. ytn 노조를 음해하는 세력들에 의해 그 만남이 자칫 좌파 세력의 연대 등으로 호도되지나 않을까 두려워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언론사 ytn에서 1980년 이후 28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해정직사태가 일어난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일제고사와 관련해 여러 선생님들을 교단에 설수 없게 만든 조처는 더욱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해직된 선생님들이 일제고사를 거부한 것도 아니고 대부분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해 일제고사 대신 대체 학습을 실시한 것인데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린 것은 일벌백계라는 미명아래 선생님들을 겁주고 말 잘 듣게 만들려고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언론과 학교는 그 사회가 얼마나 부패했는가를 살필수 있는 탄광속의 카나리아,  잠수함 속의 토끼와 같은 존재입니다. 언론과 학교, 언론인과 선생님들의 절대다수가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주장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엔 아무런 희망도 없기 때문입니다. 80년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와 89년 전교조 해직사태는 정치 군인, 전두환과 노태우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이었습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또다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선생님들을 겁박하는 행태가 저질러진 것은 인류 역사가 발전한다는 대전제는 변함 없는 진리이지만 틈만 나면 언제든 반동의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직 교사와 해직 언론인들은 카나리아나 토끼처럼 강한 물리력은 갖고 있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명분없이 권력의 칼날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개인의 탐욕을 부추기는 사회와 정치세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약자와 양심세력의 연대는 계속될 것이라 믿습니다  

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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