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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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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일기⑦] 대통령의 음모

마니아 편집팀 | 2009.02.25 | 조회 8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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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불미스런 사건으로 중도에 스스로 대통령직을 그만둔 사람입니다. 닉슨이 대통령직을 포기하게 만든 사건인 워터게이트 사건은 워싱턴포스트의 두 기자 칼 번스타인과 밥 우드워드의 특종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죠. 이 사건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으로 나와 영화화 됐는데 우리말로 '대통령의 음모'나 '대통령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드워드 역할을 한 로버트 레드포드나 번스타인 역할을 한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보다 당시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장이었던 벤 브래들리 역할을 한 제이슨 로바드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브래들리 국장이  “미국의 2인자를 악당으로 몰려면 팩트를 한 번 더 확인해”라고 신출내기 우드워드 기자를 다그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제이슨 로바드는 신발을 신은채 두다리를 책상위에 올리고 의자에 앉아 우드워드기자에게 얘기하는데 쓸데없는 권위는 내세우지 않았지만 절로 카리스마가 넘쳐나는 연기였습니다. 제이슨 로바드는 벤 브레들리 역을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하죠.

이처럼 워싱턴 포스트의 워터게이트 특종은 신출내기 두 기자의 열정과 집녑이 낳은 개가 였지만 브래들리 편집국장의 용기와 결단력이 없었다면 빛을 볼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워터게이트 사건은 딥 스로트가 없었다면 특종으로 연결되지 않았겠죠. 딥 스로트는 30여년이 지나 FBI 부국장을 지냈던 사람으로 밝혀졌지만 브래들리 국장은 닉슨이 사임하기 전 까지 딥 스로트가 누구였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절대권력인 대통령과 싸움.  편집국장인 자신과 자신이 속한 언론사의 명운이 걸린 보도투쟁에서 브래들리 국장은 신출내기 기자인 밥 우드워드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내줬고 그 신뢰가 역사를 뒤바꾼 특종을 낳게 했습니다

재승인사태란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노조 집행부는 명분과 결과에서 다소 위태로울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국장 선거를 사측에 제안했습니다. 벤 브래들리는 적어도 신문사 편집국장의 직을 이용해 사욕을 챙기려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더 나아가 사즉생,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절대권력과의 싸움에 임해 회사도 살리고 자신의 명예도 지켰습니다.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이 해를 넘겨 반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고비 고비 마다 YTN 사원들과 조합원들은 슬기로운 선택으로 힘든 싸움을 이겨왔습니다. 다시 중대 선택의 순간이 다가 왔습니다. 선거권자, 피선거권자 모두의 용기와 결단이 썩은 권력의 냉소와 어리석음을 꾸짖을 것입니다.  

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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