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오만이 최선의 결과를 만듭니다!”

 내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8일째가 됩니다.

 지난 주 방송사 파업에서 이례적인 90%가 넘는 파업 참가율로 놀라운 대오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위원장 구속이라는 예상치 못한 엄중한 사태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주었으며 부족한 비대위를 중심으로 많은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파업 돌입 전 소수만 참가할 것이라는 사측의 장담과는 달리 매일 로비가 가득 차는 강력한 대오 앞에서 경영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한차례 고비를 넘긴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더욱 탄탄하고 흔들림 없는 대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총파업 비대위는 어제(29일) 사측에 임단협 재개를 위한 실무협상을 요청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사측은 방만 경영에 대해 사과하고 성실하게 임단협에 임하라는 것입니다.

 회삿돈을 물 쓰듯 쓰고 난 뒤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그 책임을 사원들에게 돌리겠다는 발상이 온당키나 하단 말입니까?

 자신들의 자리는 늘리고 사원들의 임금은 깎겠다는 것을 어떻게 납득하라는 것인가요?

 사측은 이제라도 방만 경영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책임을 시인하고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단협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사측은 노종면 위원장의 부당한 구속이 자신들과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 위원장의 구속이 자신들의 부당한 고소때문이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입니다

  노조 위원장을 구속시켜 놓고 무슨 대화를 하겠다는 말입니까?

  사측은 실무 교섭에 앞서 이번 파업과 직접 상관이 없는 문제라 할지라도 원만한 교섭 분위기와 노사 화합을 위해 노 위원장의 석방과 해직자들의 복직을 위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강력한 대오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나약한 생각은 절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조합원의 신성한 권리와 의무를 외면하고 내가 떠날때 바로 그 순간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맙시다.

 반대로 동료 선후배를 믿고 끝까지 어깨를 걸고 거대한 대오를 형성할 때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셀 수 없는 고소와 억울한 집단 징계를 당했을 때도, 재승인 협박을 당했을 때도, 공권력을 앞세운 부당 체포와 구속 사태가 이어질 때도 노조는 결코 절망하지 않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뒤에는 항상 조합원들의 강한 신뢰가 있었고, 그 결과는 언제나 조합원 여러분들의 승리였습니다.

 중요한 한 주, 방송을 끊는 고통을 인내하며 끝까지 믿고 따라주시는 조합원들의 지혜와 용기를 기대합니다.

2009년 3월 30일, 무기한 총파업 투쟁 8일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총파업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