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팝업닫기

오늘의 사진

YTN마니아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5월 1일 노동절의 유래

마니아 편집팀 | 2009.04.30 | 조회 8369

snap01.jpg

5월 1일은 '노동절(May Day)'이다


1886년 5월 1일, ‘하루 8시간 노동’을 내걸고 미국 노동운동의 중심지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총파업 집회가 시작되었다. 5월 3일, 경찰과 군대가 노동자들을 향해 발포, 파업·농성 중이던 어린 소녀를 포함한 모두 여섯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에서 경찰의 노동자 살해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평온하게 진행되었으나 경찰이 해산을 명령하자 누군가가 폭탄을 던져 난투가 벌어지면서 쌍방에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 사건은 조작으로 의심됐다. 지배자들은 이 사건을 빌미로 국가의 물리력을 동원해 시위를 금하고 수백 명의 시위자들을 체포했다. 이 사건이 바로 헤이마켓 사건(Haymarket affair)이다.


이후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이어지면서 총파업으로 얻어 낸 8시간 노동제는 헌신짝처럼 버려졌고, 경찰관 살해를 교사하였다는 혐의로 파업 지도자 8명이 재판에 회부되었다. 파업 지도자들 가운데 5명은 사형, 3명은 금고형을 선고 받았다. (금고형을 받은 세 사람은 1893년, 주지사에 의해 재판이 부당하였다는 이유로 특사되었다.) 사형을 선고받은 노조 지도자 스파이즈는 최후 진술에서 다음과 같이 절규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만약 그대가 우리를 처형함으로써 노동운동을 쓸어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우리의 목을 가려가라!

가난과 불행과 힘겨운 노동으로 짓밟히고 있는 수백만 노동자의 운동을 없애겠단 말인가!

그렇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 뒤에서 사면팔방에서 끊일 줄 모르는 불꽃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들불이다.

당신이라도 이 들불을 끌 수 는 없으리라.


노동자들은 재판에 회부된 8명의 지도자들에 대한 연대 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옷깃에 붉은 장미를 달았다. 이후 좌파들은 해마다 열리는 노동절 집회에서 으레 붉은 장미를 가슴에 꽂았다. 장미가 ‘진보’를 상징하는 기점이 된 것이 바로 이때였다. 2차대전 이후 붉은 장미는 사회주의와 사민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1886년 미국 노동자들이 쟁취한 ‘8시간 노동’은 하루 14~18시간씩 일하면서도 저임금과 절대 빈곤의 고리를 끊은 일대 쾌거였다. 1880년 초부터 8시간 노동 요구가 확산되면서 노동자들은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노동자 기사단과 국제노동자협회에 이어 1886년에 미국노동총연맹이 결성되었고, 이 연맹은 설립규약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하나의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 투쟁은 압제자에 대한 피압박자의 투쟁이며 자본가와 노동자의 투쟁이다. 이 투쟁 은 또한 필연적으로 해가 거듭할수록 격렬해질 것이다. 이러한 투쟁에 서 노동자들이 사회 이익의 증진과 보호를 위해 굳게 단결하지 않는다면 수백만의 노동자들은 결국 엄청난 재앙에 부딪칠 것이다."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급속히 확산되자 자본가들은 파업을 봉쇄하기 위해 독자적인 군대를 조직하여 무장을 시키고 군사 훈련을 실시했는가 하면 신문도 그들의 이익을 대변했다. 자본가들은 8시간 노동제 추진 운동을 ‘비미국적’이라면서 ‘노동자들의 소란은 외국 공산주의자들의 선동‘ 때문으로 몰아갔는데, 이들의 논리는 언제 어디서나 닮은꼴인 모양이다.


헤이마켓 사건은 메이데이를 낳았다. 1889년 7월, 제2인터내셔날 창립대회에서는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 싸웠던 미국 노동자의 투쟁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5월 1일을 세계 노동절로 정했다. 그리고 1890년 5월 1일을 기해 모든 나라, 모든 도시에서 8시간 노동의 확립을 요구하는 국제적 시위를 조직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이듬해인 1890년, 세계 노동자들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치며 제1회 메이데이 대회를 치렀다. 그 이후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과시하는 국제적 기념일로 정하여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글 작성 : 돛과 닻님

본 웹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이메일 주소의 무단수집을 거부하며, 자세한 내용은 하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을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 판매, 유통하거나 이를 이용한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 50조의 2규정에 의하여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01. 누구든지 전자우편주소의 수집을 거부하는 의사가 명시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전자우편주소를 수집하는 프로그램,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전자우편주소를 수집하여서는 아니된다.
02. 누구든지 제1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수집된 전자우편주소를 판매·유통 하여서는 아니된다.
03. 누구든지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수집/판매 및 유동이 금지된 전자우편주소임을 알고 이를 정보전송에 이용하여서는 아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