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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아 반갑다..

박진수 | 2015.10.01 | 조회 916

  광장의 메일센터 메인화면 복귀를 축하하며..광장에 썼던 글 노조게세판에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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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징계하십시오' 라는 메일센터 맨 앞 광장의 글들이 눈 앞에 선합니다.

방금 입사한 신입부터 최남단 제주지국까지 광장은 소통의 장이었고

의견 개진의 통로였으며 사원들이 메일센터를 열면서 마주하는 소식지였습니다.

 


 2008년 10월 YTN 사태 이후 메일센터에서 우리의 목소리와 의견은 전면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사측의 메일센터 개편이란 명목으로 광장란을 숨겨버리자 뉴시스(보도정보시스템)에

의견들을 썼었죠..그 또한 개인적인 의견을 뉴시스에 올리자 말라는 이유로 삭제합니다.

 


 건물은 있으나  일하는 사람이 없고, 사람은 있으나 말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메일센터는 열어 보지만 월급명세서나 인사위 회부와 징계 결과, 그리고  인사발령 등

회사에서 알려주는 통보 이외에는 볼 수없는 허울뿐인 메일센터의 메인 얼굴이었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사라진 광장의 긴 시간처럼 어쩌면 이제 누구도 광장을 찾아보지도

의견을 내려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억압된 긴 시간에 길들여진 것처럼 말이죠..

두려움과 무관심..외면에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 모두 다시 자판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야 합니다.

회사의 흥망성쇠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밖에 있는 우리의 동료 해직기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애써 외면 말고 애써 참견해 주셔서 회사의 가는 길에 의견과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회사가 없어지면 해직기자 또한 사라집니다.

돌아올 곳이 없는데 무슨 해직기자가 있을 수 있습니까?

 

 메인화면의 광장이 돌아옴은 군대 간 아들이 오는듯하고

겨울 언저리에서 봄 기운이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훈풍이 불어 우리 회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노종면 선배가 꿈에 나타났습니다..희한하게..

얼마 전 심하게 싸웠어요..왜냐구요..ㅎㅎ

YTN 모니터를 안 한다잖습니까? 그래서 제가 길길이 날뛰며 지랄했거든요..

회사 잘못되고 없어지면 다 없는거라고..끝이라고요..ㅎㅎ

 

 메인화면에 광장이 돌아왔듯 떠나간 그들 또한 우리 곁에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뉴스에 비판의 기사가 넘쳐나고, 특종이 물결치며

재치와 위트 넘치는 돌발영상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YTN24가 다시 한번 비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안함에 해직 선배들에게 추석 인사도 못했습니다..

추석이 지났지만 이번 기회에 이 글을 보는 모든 이에게

한가위 잘 보내셨냐고 인사 여쭙니다..
 "추석 복 많이 받으세요"  이건 설날에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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