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을 넘어 이제 거짓말까지 하는가!
조준희 사장이 경제전문기자 공모와 관련한 노동조합 성명에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노조가 밝힌 조 사장이 경제전문기자가 필요한 이유로 든 두 가지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아래와 같이 조 사장의 의견을 전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등 경제 상황이 급변할 것에 대비해 전문성을
가진 기자가 필요하다는 것과 현재 YTN에는 경제기사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결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노조가 있지도 않은 말을
퍼뜨리며 악의적으로 성명을 냈다고 말했다.
성명을 내기 전 노조위원장은 조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경제전문기자 공모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경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내년에는 총선도 있기 때문에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나는 경제가 모든 분야의 문제를 대변한다고 본다. 때문에 전문성 있는
기자가 필요하다.”
“YTN은 정치와 사회분야가 강하다. 상대적으로 경제분야가 취약하다.
경제뉴스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갈래를 타거나 꼭지를
제대로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적다.
박성호 선임기자, 김태현 경제부장, 유투권, 신호 기자 정도가 괜찮은 것 같다. 경제부에 있던 유환홍 기자도 세종으로 내려갔다.
유투권, 신호 기자는 경제부에 좀 더 있으면 좋은 재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이야기가 오갔지만 조 사장이 결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발언과 관련한 내용만 추린 것이다.
노조의 성명이 왜곡이고 악의적인가?
조준희 사장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
노조위원장과 둘만 있는 공간에서 한 말이라 그런 적 없다고 우기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경제전문기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모에 나섰고 그에 대한 반론이
있으면 토론을 하면 된다.
토론을 통해 사장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면 된다.
노조의 성명으로 당장 불편한 처지에 놓였다고 스스로 한 말을 뒤집고
노조와 노조위원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폄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노동조합은 조 사장의 이러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더 나아가 노조를 적대시하고 탄압하는 것으로 정권에 존재감을
뽐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노조는 조준희 사장의 독단적이고 이중적인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올바른 소통을
통한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2015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