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근무 확대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보도국이 7월부터 사회부와 경제부, 뉴스편집부의 휴일근무 인원을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휴일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기자 출연으로 휴일뉴스를 보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휴일 시청률에 대한 고민은 이해한다.
하지만 본질적인 방법은 외면한 채 기자들의 휴일 근무 횟수를 늘려
근무강도만 높이는 식이어서 오히려 평일 보도에까지 해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같은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예고된 중계까지 취소하는 등의 정권 눈치보기 보도를 지양하는 것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우선돼야 하는 방법이다.
보도할 내용을 가리고 줄이면서 기자들의 근무강도만 높이면 과연
시청률이 올라간다고 보는 것인가?
현재 보도국 기자들은 ‘콘텐츠’를 고민할 여력이 없을 정도로 ‘데일리’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휴일근무를 늘려 휴일 뉴스에 보강할 출연 준비
업무까지 늘어나면 콘텐츠를 높일 여력은 더욱 더 떨어질 수 있다.
문제는 콘텐츠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휴일근무 확대 방침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휴일근무의 경우에는 대휴를 부여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단체협약에 명시돼 있음에도 상당수 부서에서는 대휴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사측은 단협의 취지를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휴일근무 사원들의
대휴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3년 6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