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으로 두 말하면서
누구를 겁박하는가?
기자협회의 보도국장 신임/불신임 투표 실시에 대해 사측이
사내질서, 사규위반 운운하며 겁박하고 나섰다.
구성원들의 절절한 위기의식의 심각성을 모른채 하면서
고질적인 협박대응으로 일관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공방위까지
거론하며 한입으로 두 말하고 있는 것에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지난주 금요일(6월 28일) 공방위 회의에서 '조만간 회의를
다시 열어 편집부국장의 행위에 대해 논의한다'고 합의한 뒤,
노조 공추위원장의 회의 재개 요구에 대해 보도국장측은
다음과 같이 단호히 거부했다.
"편집부국장의 방송중단 지시는 고유 권한을 행사한 정상적인
업무로서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공방위를 열 필요가
없다는게 사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공추위원장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사측의 일방적
주장이고, 문제가 있다는 것이 노측의 또 다른 일방적 주장일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의 주장이 맞설 경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공방위가 존재하는 것이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자체를
판단하기 위해 공방위 회의를 열어 논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득했지만 보도국장측은 "편집부국장의 행위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 행위에 대한 공방위는 열 수 없다는게
사측 입장"이라고 반복하면서 회의개최 요구를 최종 거부했다.
이래놓고 기자협회의 보도국장 신임/불신임 투표에 대해
협박을 가하면서, '공방위를 통해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말을 입에 올리는 뻔뻔함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홍렬 보도국장은, 특종 리포트 방송 중단 지시의 빌미로
작용한 보도국 회의 내용을 국정원 직원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마자 '확인을 해봤더니 노조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드러났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반성과 사과, 진상조사는커녕, 땅에 떨어진 YTN의 공정성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기자들의 고뇌어린
결정까지 또다시 거짓말을 동원해 억누르려 하고 있다.
노조 공추위의 입장에서는 이홍렬 국장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고 본다.
보도국장은 물론, 기자로서의 자격도 없다. 즉각 물러나라!
2013년 7월 5일
YTN 노동조합 공정방송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