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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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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총회보고] 총파업 투쟁의 결의를 확인했습니다 !

YTN노동조합 | 2009.02.27 | 조회 3446

어제(26일) 조합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조합원 비상 총회가 열렸습니다.

언론노조 총파업 투쟁 상황에 대한 보고와
언론악법의 내용과 본질, 언론악법이 YTN에 미치는 영향,
국회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조합원들이 상황의 심각성과 파업 투쟁의 불가피성을 공감하게 된
자리였습니다.

언론악법은 정부 여당이 집권 1등 공신인 조중동과
최대 우호세력인 재벌에 '방송 보도'라는 날개를 달아주려는
검은 의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조중동이 사양 매체인 신문에서 벗어나 방송 보도를 거머쥐게 함으로써
현 집권 세력의 정치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도구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자본 권력인 재벌이 보도 권력화를 이룰 수 있게 하고
조중동의 자금줄 역할을 하게 하는 법안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제 비상 총회를 통해 조합원들이 공감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언론악법이 통과될 경우
조중동과 재벌은 자금 부담이 큰 지상파보다는
보도PP와 종합편성PP에 입성하려 할 것이고,
기존의 채널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채널을 만드는 두가지 방향으로
이들의 의지가 실현될 것이 확실합니다.

기존 채널을 인수한다면 그 타겟 1순위가 YTN입니다.

YTN이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 위성, DMB, 라디오, 인터내셔널 등 막강한 플래폼,
가치를 환산키 어려운 맨파워와 콘텐츠를 단돈 수백억에 장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골프채널과 다큐채널 등을 보유한 중앙일보가
그들의 우호 자본과 결탁해 YTN을 인수하려 한다는 정보가
설득력 있게 유포되는 상황입니다.

중앙일보의 모 간부는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YTN처럼 많은 인력이 필요 없다"

중앙일보뿐 아니라 누가 YTN을 인수하더라도
구조조정은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됩니다.

현재의 법제 하에서도 YTN의 민영화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보도채널을 일반 사기업 혼자 인수하는 것은 우리 정치 현실을 감안할 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신문이 보도채널을 소유하게 허용될 경우 얘기는 달라집니다.

특히 그 신문이 정권에 우호적이라면 위험해집니다.

신문과 재벌이 새로운 채널을 신설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고위 관료들이 공공연히 이렇게 말합니다.

"올해 안에 최소한 보도채널 1개, 종합편성채널 1~2개는 분명히 생긴다."

우리 회사 간부들도 다 아는 얘기입니다.

이들은 초기 투자의 부담이나 적자 우려는 뒤로 하고 일단 만들고 보자는 심정으로
방송 보도 시장에 뛰어들 태세입니다. 

새로 생긴 채널들이 신문이라는 매체를 가지고 협박성 광고영업을 할 경우
제한된 방송보도 광고 시장은 갈기갈기 찢길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YTN이 특정 신문에 넘어가고
정권을 등에 업은 새로운 채널들까지 생겨나면
YTN의 생존 자체를 보장하기 어렵고, 조합원 개개인의 지위도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가 그토록 지키려 노력해온 공익과 공정, 중립의 가치는
오로지 생존과 자본의 논리에 밀려 훼손될 것이 분명합니다.

YTN은 경제 상황과 자본 부담을 덜기 위해 '상암 프로젝트'를 연기했습니다.

디지털 전환까지 맞물여 막대한 자금이 투여되는
절체절명의 프로젝트가 바로 '상암'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YTN이
정권 차원의 논공행상이 만들어낸 부당한 경쟁구도에 내던져지고
족벌신문과 재벌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회사는 어떠합니까?

명확한 입장도, 대응도 없습니다.

일부 여권 인사들은 YTN이 언론악법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오로지 노조와 조합원들이 힘겹게 부당함을 알려왔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이제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총파업 투쟁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언론악법을 본회의에 상정하려는 기도가 포착되는대로
총파업을 선언하고 깃발을 올리겠습니다.

제발 우리 스스로 카메라를 내려놓고, 마이크를 놓고,
노트북을 덮는 일을 피하고 싶지만
방송을 끊어서 방송을 살린다는 심정으로
파업 투쟁의 결의를 다집시다.

흩어지면 죽습니다. 흔들려도 죽습니다.

어제 비상 총회에서 확인된 결의를 조합원 여러분이 폭넓게 공감해
파업 투쟁의 승리를 담보합시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총회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2009년 2월 27일, 구본홍 저지투쟁 225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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