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이 있다면 사과와 배상부터
해야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사우 여러분!
사측이 6년 만에 복직한 동료들을 상대로 또 징계를 하겠다며
인사위를 소집했습니다.
사측의 이런 행태가 과거에 대해 얼마나 부질없고 소모적이며,
오히려 YTN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 패착인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경영진 몇 명의 쓸데없는 자존심을 위해 또 다시 YTN 전체의
생존과 미래를 담보로 한 징계 불장난을 자행하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복직한 3명에 대해서는 대법원도 6년 전 해고가 부당했음을, 당시
사측의 행위가 엉터리였음을 명백히 판결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우선 자신들의 잘못으로
6년 동안 본인과 가족, 동료들에게 말 못할 고통을 준 행위에
대해 사죄와 배상부터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사측의 무능으로 빚어진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전사적으로 매달려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입니다.
기약 없이 지체되고 있는 남대문 사옥 매각과 그에 따른 엄청난
이자비용, 현재의 매출 적자 상황 등에 대해 사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회사의 생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경영진이라면 과연
올해 안에 사옥이 팔리기나 할 것인지, 매각이 더 지체되면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등에 대해 사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정신없이 움직여도 모자랄 시점입니다.
경영 파탄 위기와 그 책임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보복징계에 매달릴 때가 아닌 것입니다.
인사위원들에게 당부합니다. 머지않아 이 회사를 떠나버릴
몇 명의 심기만을 위해 소중한 우리의 터전 YTN에
큰 생채기를 내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고픈 모든 구성원들이 인사위를
주목할 것입니다.
만일 사측이 징계 심의를 강행해 인사위로 하여금 YTN 전체가 아닌
‘경영진 몇 명의 심기’만을 의식한 결과를 내놓게 하려 한다면,
갈등 해소와 화합을 추구했던 노조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노조와 해직동료들, 그리고 YTN에서 소중한 삶을 일궈야 할
수많은 사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다 할 것입니다.
2014년 12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