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물러 났지만…
청와대 직할체제가 우려된다!
이홍렬 씨가 보도국장에서 물러났다.
특종보도를 여러 차례 훼손하고, 자사 기자가 아닌 국정원 편을 들고,
온갖 기사 누락에 편파 방송을 자행하면서 시청률과 경쟁력을
밑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보도국 구성원들의 반발로 기자협회 회원 자격마저
없어진 사람 아닌가!
노조는 이홍렬 씨가 YTN 역사상 최악의 보도국장이라고 규정한다.
이런 그가 뒤늦게라도 물러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인사에서 이홍렬 씨의 뒤를 잇게 된
상수종 신임 국장에 대해 더욱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악의 국장은 물러났지만 앞으로 YTN 보도가 청와대 홍보수석의
직접 지휘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 때문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인 윤두현 씨와 상수종 신임 국장과의 막역한 관계는
YTN 내에서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보도국장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낳고 있다.
가뜩이나 지금까지의 YTN 보도가 ‘친 정권’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YTN 보도국을 청와대에 예속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이번 인사 이후 YTN 보도가 청와대와 여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될 경우 노조는 남아있는 모든 힘을 모아 강력히 대처할 것이다.
보도국장과 관련한 모든 문제는 배석규 사장이 사장 직무대행 시절
노사 합의하에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보도국장 복수추천제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멋대로 임명제로 바꿔버리면서 발생했다.
보도국장 선출 방식을 민주적인 방향으로 복구하도록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코웃음으로 일관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불만이 폭발하기 전에 하루빨리 보도국장 선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부장인사 결과를 살펴봐도 이 회사의 미래가 절망적이다.
현장경험이나 업무능력과는 상관없이 노조와 가까운 사람은
철저히 배제되고 노조에 적대적이면서 임원과 같은 대학 출신이거나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이 주요 보직들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 예고된 부원인사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사를 주도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한다.
이 회사의 최소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부원인사만이라도 능력과 경험을
기준으로 실시하라!
2014년 10월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