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회사 임원의 부적절한 행동을 규탄한다!
앵커는 시청자와 직접 상대하는 YTN의 대표 얼굴이다.
때문에 앵커 선정의 기준과 과정은 그 어느 인사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엄격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실시된 사내 앵커 오디션 과정에서 한 자회사
임원의 부적절한 행태로 인해 공정성과 투명성에 큰 흠집이 났다.
당초 보도국은 야근 앵커 일부를 새로운 얼굴로 교체하기 위해
본사 기자와 사이언스, 웨더, 라디오 구성원들로 한정해 오디션을
실시했고 그 결과 지원자 중 2명을 앵커 자원으로 선발했다.
그런데 이후 류희림 YTN 플러스 사장이 앵커팀장에게 압력을 넣어
‘YTN 플러스 소속 지원자’ 한 명이 추가돼 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때문에 기존 앵커 중 한 명이 더 나가야만 하게 됐다는 논란이
사내에 불거졌다.
추가로 선정된 당사자는 논란이 일자 스스로 앵커 자격을 포기한
상태이다.
편집팀은 당초 2명이 선정된 상황에서 류희림 사장이
앵커팀장에게 특정인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은 맞지만
앵커팀장은 이 요청 때문에 해당 지원자를 추가 선정한 것은
아니며 인원이 한 명 더 필요한 상황으로 바뀌어 오디션 평가
점수의 3순위 자를 추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노조 집행부만이 아닐 것이다.
해명이 설득력이 있는지를 떠나, 문제는 자회사 임원 한 사람의 부적절한 행태로 인해 조직 내의 인사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에 불신이 생기고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이다.
앵커 지원을 했다가 본의 아니게 논란에 휩싸이게 된 당사자가 받았을
상처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구성원들이나 노조의 의도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한 것이지 결코 특정인의 앵커 기용 자체를
반대하고 상처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조직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치는 것은 인사에 대한 불공정 시비이다.
인사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가 무너지면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기가 불가능하다.
불공정한 방법으로 누군가가 앵커 자격을 얻고 기존 앵커들 중 누군가
한 명이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용납되면 어느 누가 조직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자긍심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앵커팀 구성원들에게 이같은 상황이 얼마나 힘이 빠지고 상처를 받는
것인지 류희림 씨는 알기나 하는가?
류희림 씨는 지난 몇 년 간 ‘검찰 티켓로비 의혹’과 ‘지국장 순환근무 관련 사규위반’ 등 갖가지 논란을 일으켜왔던 사람이다.
류희림 씨는 더 이상 우리 YTN에 해를 끼치지 말라!
보도국장은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앵커를 포함한
모든 인사 과정에서 다시는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을 제시하라!
2015년 3월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