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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위기 해법 외면하고 사원들은 분투하는 조직,YTN

YTN노동조합 | 2013.05.22 | 조회 5207

<이하 기자협회보 기사>

 

YTN 시청률 회복 안간힘…젊은 기자들 분투 ‘명암’

‘포스코 임원 폭행’ 등 단독보도·‘선제 편성’ 단행
“공정성 회복·해직 갈등 해결 등 잊혀질까 두려워”
2013년 05월 22일 (수) 14:55:23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 YTN이 단독으로 내보냈던 ‘포스코 임원 승무원 폭행 사건’ 관련 보도의 한 장면.(YTN 화면 캡쳐)  
 

 YTN의 단독보도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해직사태 장기화 속에 표류중인 YTN에게는 오랜만에 밝은 소식이다. 하지만 ‘부활’로 접어드는 길은 들머리부터 여전히 혼잡하다.

 이달 들어 YTN이 ‘단독’을 걸고 내보낸 보도는 모두 17~18건에 이른다. 일부 ‘자가발전’ 성격도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와 비교하면 폄하할 일은 아니라는 평가다.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 ‘포스코 임원 여승무원 폭행 사건’ 역시 YTN의 단독이었다.

 YTN의 단독보도는 최근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갑을 관계’를 파고든 것이 많아 비판성회복에서도 주목된다. 남양유업 관련 보도를 비롯해 ‘농심 뻥처리 논란’ ‘세븐일레븐 편의점주 착복’ 보도 등이 그것이다.

 
사건팀이 단독보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건팀은 현재 10명의 젊은 기자들이 활동 중이다. 데스크부터 일선까지 노조 활동에 적극적인 기자들이 주축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YTN의 한 중견기자는 “사건팀이 보도국 내 가장 젊은 조직이라 소속 기자들이 의욕을 갖고 뛰고 있는 것 같다”며 “YTN이 오랜 해직사태로 침체 상태지만 힘을 내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TN은 최근 정시 뉴스에서 30분 앞당겨 뉴스를 배치하는 ‘선제편성’을 도입하고 스크롤 형태, 앵커의 진행 스타일, 뉴스 명칭 등에서 세부적인 변화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안간힘’이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우선 사건팀에서는 단독보도들이 나오지만 대형이슈 대응력이나 콘텐츠 전반의 향상 등 보도국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도국에서는 데스크와 일선 기자 간의 크고 작은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일에는 한 대기업의 재해 관련 기사가 일정 시간대 누락돼 논란이 일었다. 휴가 중이던 담당 부장이 해당 기업체의 해명을 듣고 근무중인 담당 PD에게 “기사를 잘 판단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우여곡절을 낳았다.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결과적으로 외부의 민원에 의해 보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 ‘방송의 공정성 침해’ 사례”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의 양도세 미납 기사 누락 논란 당시 문제를 제기한 기자는 이후 내근 부서로 발령되기도 했다. 인사 시즌이고 해당 기자도 이동할 만한 시점이긴 했지만 못내 씁쓸해하는 기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기자는 “큰 특종과 의제를 설정하는 힘 있는 콘텐츠가 나오려면 일개 부서의 파이팅보다는 보도국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회사가 나를 실력으로만 정당하게 평가해주고 구성원들을 소중히 여긴다는 확신이 들어야 조직 전체가 자생성을 가질 텐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변화 노력도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선제 편성’의 경우 윤창중 사건과 맞물려 단기적 효과를 봤지만 이후에는 별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시도들도 근원 처방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이를 반영하듯 시청률 면에서도 종편 4사에 뒤지고 뉴스Y에 일부 시간대에서 추월당하는 대세에 결정적 변화는 없는 실정이다. 

 외부 환경은 더 급박해 보인다. 종편에서는 YTN에 대한 시청률 우세를 경영 성과로 연결시키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 종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종편끼리 광고 시장을 놓고 다퉜지만 이제 YTN의 몫을 본격적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YTN이 전통의 이름값이 있고 시청률 1위여서 광고주들이 동요하지 않았지만 이제 “시청률 대비 효과” 논리가 호소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한 종편사는 최근 광고주를 상대로 “종편 출범 초기 시청률 부진으로 YTN이 혜택을 봤지만 지난해 중반 역전 뒤 현재는 현격한 차이가 벌어져있다”고 파고들고 있다. 또 다른 종편사도 “고학력, 고소득 오피니언 리더 등 주 시청자층이 겹치는 YTN과 2배 가까운 시청률 차이를 벌리고 있다”는 설득 논리를 펴고 있다. 전체 가구 시청률에서는 YTN과 차이가 있으나 아날로그케이블 순위에서는 더 근접하고 있는 뉴스Y는 디지털케이블 쪽에서 채널 번호 통일성을 높이고, 젊은 시청자층을 확대하는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어쩌면 지금이 더 큰 위기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종편과 뉴스Y에 위협당하는 위기론에 따른 사내 불안감, 최근 몇 년간 일 할만 한 분위기를 누리지 못한 젊은 기자들의 일에 대한 갈증, 간부들의 시청률 드라이브가 뒤엉키고 있지만 돌파구 마련은 쉽지않고 그 사이 본질은 잊혀져간다는 것이다. 한 기자는 “요즘 분위기는 위기의 원인을 종편 등장 등 외부로만 돌리면서도 불안감에 ‘일단 뭔가 해야하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결국 본질적 출발점은 공정성에 대한 신뢰 회복과 해직사태로 상징되는 내부적 갈등의 해결인데 일부는 지쳐가고 일부는 부정하려 한다. 이러다 집단 망각에 빠지는 사이 배는 점점 가라앉는 것은 아닌가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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