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임금을 정상으로 회복하겠습니다.
-임금 조정 신청에 대한 보고
조합원 여러분!
지난달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노동조합은 오늘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법으로 보장된 절차 이외에 우리의 임금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007년까지 물가상승률에 보조를 맞추며 꾸준히 상승하던 우리의 임금은 구본홍과 배석규 체제에서 정체상태를 겪었습니다.
지난해 조합원 여러분이 소중한 임금까지 희생하며 파업을 벌인 결과로 어느 정도 회복의 틀을 다지긴 했지만 일한 만큼 제대로 대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업 투쟁 승리의 원동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반드시 그동안의 누적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인상률을 이뤄내 여러분의 임금을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겠습니다.
사람의 노동력으로 돈을 버는 YTN의 구조에서는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근본적인 생산력 증대 방안입니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협상에서 무조건 인건비 감축만을 외치며 조합원 여러분의 노동력을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올림픽 보도와 총선, 대선같은 대형 보도에 비용을 많이 썼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매출도 어려워졌기 때문에 순이익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인건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총선이나 대선, 올림픽 같은 대형 보도가 없는 올해 예산을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려 잡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쓰겠다는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쓸 곳은 많고 수익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임금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는 사측과는 더 이상의 대화나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합니다.
노동조합의 조정 신청에 따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위원들이 앞으로 보름 정도의 기간에 노사 양측의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동조합은 여러분의 임금을 위해 최대한 성실히 조정에 임할 것이며, 지난해 파업 승리를 통해 보여줬던 여러분의 투쟁력과 결집력이 조정에 임하는 조합 임금교섭 위원들의 튼튼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2013년 5월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