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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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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순례1일째] 언론 망친 근원지 MB집 앞을 가다!

YTN노동조합 | 2013.06.13 | 조회 2035

[해직기자 순례단] 걷기 1일차, YTN에서 내곡동까지!

 

대장정 둘째 날인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더위를 식혀줄 단비 같기도 하지만 비를 맞으며 걸을 경우 신발이 물에 젖어

발바닥에는 물집이 더 잘 생긴다고 하니 걱정은 많이 됩니다. 감기도 조심해야 하겠구요.

 

첫날인 어제는 회사 건물을 떠나 한강 다리를 건너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과 양재동 현대 사옥을 거쳐 의혹의 땅내곡동 ‘MB 사저 부지까지 20km의 거리를 두 다리로 소화했습니다.

 

김종욱 위원장이 여러분의 대표 자격으로 해직 동료들의 순례를 배웅하는

의미에서 첫 날 동행했습니다.

 

사진을 함께 보며 해직 동료들의 어제 행군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진1> 영화 ‘000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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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강을 건너지 못한 상황입니다. 걷기 시작한지 30분 정도밖에 안됐는데 뜨거운

태양열과 숨 막히는 지열이 걷는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노종면 조합원과 정유신 조합원 사이, 선글라스를 낀 분은 해직기자들을 응원하러 첫날 동행해주신 시민단체 대표이십니다.

 

<사진2>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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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담장을 지나... 서서히 선두와 간격차가 생기기 시작하는 듯!

 

<사진3> 녹사평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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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보순례에 쇼핑백은 좀... 정유신 조합원의 3살배기 첫째 딸이 아빠 먹으라고 싸준

쿠키입니다.

 

<사진4> 잠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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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만에 잠수교 진입! 거리를 실감한 시점이었는지 서서히 웃음과 대화가 중단되고...

따라나선 김종욱 위원장 얼굴에도 약간의 후회의 빛이...

 

<사진5> 그늘진 잠수교 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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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위에서 보는 이른바 세금둥둥섬을 지나...

 

 

<사진6>잠수교 부근 한강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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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한강 건넌 순례단, 논현동을 향해 한강변 따라 쉼 없는 행군

 

 

<사진7>논현동, MB가 현재 살고 있는 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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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대의 제지로 바로 집 앞에서는 못 찍고 조금 떨어져서... 어쨌듯 이곳은 언론이 왜곡하고 외면한 <미디어 피폭지>입니다

 

노종면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첫 번째 미디어 피폭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우리 언론의 문제는 현실 속에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갈등을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왜곡해서 보도한다는 것인데, 이 전 대통령은 언론을 이 지경이 되도록 망가뜨린 문제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공영방송이 제구실을 못하도록 만든 원죄가 이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오늘(2013611)자 한겨레신문 6면 기사 중.

 

<사진8> 양재동 현대 사옥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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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망가뜨린 근원을 떠나 향한 곳은 또 다른 미디어피폭지양재동 현대 사옥입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상경 투쟁 중인 곳인데, ‘불법파견논란의 현대차 비정규직 사원들에 대해 대법원에서 정규직 전환 판결이 나왔음에도 사측이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위헌 심판 청구까지 하면서 이들을 억압하고 있는 곳이죠. 그러나 이런 문제가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인증샷!

 

<사진9> 양재동 현대사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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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서는 인증샷 뿐 아니라 농성중인 분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사진 10> 50일 넘게 상경 노숙 농성중인 현대차 노동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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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고 답답한 상황...그러나 이를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 세상...그 고통과 서러움을 우리도 조금은 알기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 아팠습니다.

 

그런데 YTN 해직기자들이 다녀간 뒤 불과 한 시간 만에 이 농성장에 경찰이 들이닥쳐

노동자들을 강제로 해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폭압과 폭력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사진11> 양재동 현대 사옥을 뒤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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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마음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뒤로 한 채 또 다른 미디어피폭지

내곡동으로!

근데 앞서가는 거요, 벌써 뒤쳐진 거요? 뒤에 아무도 없는 걸로 봐선...

 

<사진 12> 내곡동 가는 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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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출발한 지 7시간이 다 돼가는 상황... 그러나 아직 서울... 서서히 배낭이

무겁게 느껴지고... ‘그 분은 애초에 굳이 무엇하러 가까운 논현동을 놔두고 이렇게 먼

내곡동에 가려 하셨을까?

 

<사진 13> 내곡동 가는 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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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이런 길이...

 

<사진 14> 그 유명한 '내곡동 사저 예정지였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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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우리 YTN 취재진은 직접 이 곳에 와서 취재를 한 적이 있었던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내곡동을 떠난 해직자들은 이런저런 의문을 품으며 숙소를 고를 세곡동으로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순례단은 이렇게 첫날 오전 9YTN 사옥을 출발해 10시간 동안 20km가 좀

넘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녹초가 다 됐지만 숙소에서 하루를 정리하기 위해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 편한 휴식을 취할 새도 없었나 봅니다.

 

둘째 날인 오늘(11)은 세곡동을 출발해 이 시각 현재(오전 11) 탄천을

막 지나쳤습니다.

 

다음 목표인 평택을 걸어가기 위해서입니다.

 

누가 대한민국 땅을 좁다고 했을까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걸어 꼬박 사흘을 가야 평택입니다.

 

대한민국 땅은 걷기에는 너무나 넓습니다. 그만큼 취재하고 보도해야 할 사연도 많고 사건도 많겠죠. 이들이 복직하면 두 발로, 걸어서 취재하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을 듯합니다.

 

20km 이상을 걸어 저녁쯤, 평택으로 가기 위한 중간기착지인 분당에 도착하는 것이 오늘의 목표입니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모레 오전까지는 무조건 걷기만 하는 강행군입니다.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격려와 응원이 목표달성의 지름길입니다. 핸드폰으로

격려 문자를 날려주셔도 좋고 이곳에 댓글을 남겨도 좋습니다. 모두 함께

힘냅시다!!!

 

사진...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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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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