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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투쟁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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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특보 6호]

마니아 편집팀 | 2012.03.29 | 조회 1961


YTN 노동조합이 파업 4주째를 맞고 있습니다. 3백여 노조원 가운데 2백여 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뉴스는 계속 방송되고 있지만 전보다 품질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을 만족 시켜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 YTN은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 가까이 언론장악을 시도한 정권의 탄압을 받아 왔습니다. 정권은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언론 특보를 했던 구본홍 씨를 ‘낙하산’ 사장으로 투하했습니다. 언론인으로 살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특정 후보 캠프에서 영혼을 바친 사람을 다시 언론사 사장으로 내려 보낸 겁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YTN의 공정 보도를 담보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YTN 노조는 ‘낙하산’ 사장 퇴진 투쟁을 펼쳤고 정권을 등에 입은 구본홍 씨는 YTN 기자 6명을 해직시켰습니다. 군사정권 때나 볼 수 있었던 언론인 학살극이었습니다.

공권력도 YTN을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2009년 3월 22일 이른 아침. 경찰은 YTN 노조원 4명을 집까지 찾아가 체포했습니다. 이미 두 차례 조사를 받았고 세 번째 조사 일정도 약속된 상황이라 체포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YTN 창사 이래 처음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하기 하루 전이라는 게 이들이 체포된 진짜 이유였습니다.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들불처럼 다른 언론사로 확산되기 전에 강경 진압하자는 속셈이었습니다. 결국 노종면 위원장은 구속됐고 노사는 서로간의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해직자 문제는 법원 판결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되자 정권은 첫 번째 ‘낙하산’ 구본홍 씨를 전격 경질하고 두 번째 ‘낙하산’ 배석규 씨를 내려 보냈습니다. 배석규 씨는 자리보존을 위해 공정방송과 노사화합은 무시하는 충성심을 보였습니다. 2009년 11월, 해직자 6명 전원에 대한 복직 판결이 내려졌지만 사측은 대형 로펌을 잇따라 선임하며 사건을 대법원까지 끌고 갔습니다. 회사가 거액의 수임료를 퍼부은 대가로 6명의 해직 기간은 3년 반을 넘기고 있고 YTN 발전의 제1 요소인 노사화합은 머나먼 일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YTN의 뉴스 품질은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7년 가까이 보도국장을 기자들의 투표로 뽑던 노사 합의도 하루 아침에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기자들의 의욕은 땅바닥에 떨어졌고 특종은 사라졌습니다.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뉴스는 단독보도라도 폐기됐습니다. ‘돌발영상’ 제작진에도 징계성 발령을 내렸습니다. YTN의 대표 콘텐츠를 스스로 폐지했습니다. YTN 사내에서는 정상적인 소통의 장도 사라졌습니다. 회사는 게시판을 통한 사원들의 실명 ‘성명’을 모조리 삭제하는 사내 언론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사측이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지난 3년 동안 실질 임금인상률은 -4.7%에 그쳤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정권이 투하한 ‘낙하산’이 사장이고 ‘낙하산’ 사장이 임명한 사람이 보도국장이고 그 ‘낙하산’ 보도국장이 지휘하는 언론사가 공정할 수 있을까요? 자리보존이 지상 최고의 목표인 ‘낙하산’ 사장이 제대로 된 경영을 할 수 있을까요? 지난 4년 가까이 시청자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합니다. YTN 노동조합은 이번 합법 파업을 통해 YTN이 시청자 여러분께 더 공정한 뉴스를 전해드리는 더 좋은 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파업특보 6호 중 일부 (문서는 아래 '첨부'의 총파업특보6.hwp 파일을 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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