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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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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가는 길

마니아 편집팀 | 2010.09.02 | 조회 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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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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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원을 간다.
전북 남부 쪽에 있는 도시, 섬진강 상류의 중심지다.
광한루, 오작교 등의 명승지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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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안은, 비정규직 문제의 르포가 한창이다.
“우리는 2등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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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뻗은 고속국도.
알곡이 크고 있다, 해는 중천이다.
우리 맘도 이렇게 뻗은 국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어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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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다섯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한적한 남원의 고속버스터미널이다.
여느 촌부 한 명이, 적적한 터미널을 서성이고 있다.
불과 얼마의 차이로, 서울과 이곳의 기온은 확연하다. 외적이든 내적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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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고, 멀리 섬진강 기운이 마중 나와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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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 곳은 남원도통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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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단정한 내외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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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해는, 그림자를 만든다.
대어를 앉고 있는 사람은, 이중섭인가? 그의 아들인가.
중섭의 그림이 모사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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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 그려진 춘향이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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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복도, 어느 학교에나 있던 명언
가까이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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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은 사람은 실수가 많다’
‘행복은 무엇보다 건강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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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 하고 맞는 영문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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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사람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천조자요 인조자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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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실 앞은 저녁 식사로 분주하다.
선생님들과 얘기를 나누는 사무국장의 뒷모습.
저녁 식사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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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주먹밥이다.
직접 빚어 만들었다는 둥 맛있다는 둥 칭찬이 대단했다.(전 다섯 개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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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시각이 되자, 시 도내 선생님들이 하나 둘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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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익숙한 빔 프로젝트, 조금 어두운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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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무엇이고, 시청자들이 주인인 방송은 또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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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과 곡해가 있는 방송, 여론이 선동되는 과정과 사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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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트 필기 중인 여 선생님,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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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교실, 깊은 복도, 해는 기울어 창가엔 볕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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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신발
조용한 먼지, 유년시절, 누구에게나 있었던 동무는 지금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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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기억 속, 또는 가슴 어귀에 코흘리개 아이가 방실 웃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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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눈앞에 보이지만, 현실은 그때만의 것.
그리운 추억이 코끝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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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했던 강연은 계속 됐고, 깊은 밤이 돼서도 남원의 여느 초등학교는 불이 꺼지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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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오후도 초승이 떠 있더니, 저녁이 깊어지자 새 초롱 눈매가 짙어졌다.
상행 고속도로는 하행과는 또 달라, 무수히 스치던 불빛 하나도, 우리에겐 새로웠다.
다시는 올 수 없는 곳, 혹은 언젠간 찾아올 곳.
알려주지 않는 시간의 화살은, 피곤한 몸 구석에 찾아와 졸음을 던져준다.
이 모든 것이 꿈이기를, 또 모든 것이 꿈이 아니기를.
상행선 도로는 꿈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글 / 사진 : YTN 서정호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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