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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분향소, 지난 7일간의 기록

마니아 편집팀 | 2010.09.02 | 조회 14058



서거 당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차린 분향소다.
이날 오후 중무장 전경들이 천막과 분향 등을 훼손 시키자, 시민들은 연거푸 차리고 또 차리고를 반복.
끝까지 사수한 영정 사진을 필두에 놓고, 소박한 분향을 시작한다.
 

두손 두발 든 경찰은, 이중 차단 막으로 외부에서 보일 수 없게 전경 버스를 정차시킨다.
국화로 단장 된 전경 버스, 호외 신문의 노 전 대통령 사진을 조악하게 찢어 전경 버스에 부착해 놓았다.
 

이 정권의 끔찍한 트라우마, 촛불 등장.
 

기다리는 조문객
 

서거 다음날 저녁, 여전히 조문행렬은 인산인해다.
국화와 촛불을 든 손
 

버스 전광판에 부착된 시민들의 리본, 어느새 많이 다녀갔다.
 

퇴근 길의 샐러리 맨
 

얼마 전 체포됐단 풀려난 시민악단, 서거 당일부터 덕수궁과 함께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추모제가 있던 날, 비좁은 덕수궁 뒤 터는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 행사가 진행됐다.
정부는 이 날, 서울시의 공식 요구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장 개방을 불허했다.



어여쁜 초승이 한창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던 저녁,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물을 감상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눈물 흘리고, 때로 오열하기도  했다.



서울역사박물관 국민장 분향소 앞.
 

엄숙한 조문이 진행 중이다.



어떤 시민이 이곳은 저명 인사가 많이 찾아 분향하는 곳이라고 귀뜸한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시청역, 흥미로운 시선으로 벽면을 바라보는 시민
 

'노무현 할아버지, 사랑해요 또 다시 만나요, 2009년 5월 26일'
 

만화 작가들이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



여고생들이 자신들이 적은 글을 핸드폰으로 찍고 있다.



어린 아이가 조문 리본을 매달고 있다.



시청역 공중전화 부스 뒤로, YTN 중계차가 정차 돼 있다.



노제가 치뤄 질 마지막 날, 시민들 틈 사이로 YTN 카메라가 들어온다.
랜즈 위로 노란색 리본이 인상적이다.
 

운구행렬을 따라 서울역으로 향하던 중, 어떤 시민이 단단한 표정으로 피켓을 움켜들고 있다.
서거의 책임으로 사법 당국을 지목, 지탄하고 있다.



운구 차량과 만장 뒤로 천천히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시민들
 

뜨거운 열기가 한창이다.
도심 양방향 차량이 통제됐다.
 

숭례문 공사를 멈추고 끝없는 행렬을 바라보고 있는 인부
 

태양을 등지고 있는 YTN 사옥
멀리서 박수소리며 함성이 들려온다.
무슨 일이 생긴걸까?
 

바로 종이비행기와 노란 종이에 시민들이 열광하는 함성이다.
 

이에 'YTN 힘내라'는 성원이 거대하게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
격려의 함성과 동시에 사진을 담느라 여념없는 시민들
'YTN 불꺼라'라고 외쳤던 지난 5월과 사뭇 다르다.



YTN 사옥 앞에 정차된 조문 버스, 유 전 장관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시민들도 손을 들어 화답 하거나, 핸드폰을 열어 격리된 세계에 메시지를 전한다.



같은 날 서울 광장 옆, 무장한 전경과 대치 중이다.



폴리스 라인을 감아 맨 어느 시민.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들고, 전경 선두와 대치 중이다.



평화로운 서울 광장, 유난히 상쾌했던 늦봄 잔디 내음



촛불로 맞이해, 촛불로 보내는 참여정부
세기 말의 막내이자 세기 초의 장남.



서울 광장에 모여들고 있는 촛불



말 없는 경찰과 고개 숙인 노파



차량이 통제된 삼엄한 세종로 사거리.
 

대낮, 엄숙하면서도 화려했던 노제의 초혼 의식



하늘로 띄우는 노란 풍선



노제에 참석한 추모인파, 황색 파도를 만들고 있다.

지난 7일간 무색한 카메라는 희극과 비극을 오갔다.
예술적 상징이 곳곳에 넘쳤다.
한 명 개인이 만들었던 것이 아니다.
조직된 군무가 일사분연 만든것도 아니다.
유기체의 어떤 바람이 자유롭게 표현 돼, 외부로 드러난 창가에 하나는 희극을, 다른 하나는 비극을 만들어냈다.

믿을 수 없는 일을 믿어야만 하는 기묘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글 / 사진 : YTN 서정호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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