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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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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악 기도를 거부한다!

| | 조회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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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씨가 사퇴했다.


용역 깡패를 앞세운 날치기 주총 이후 382일 만이다.


정권의 YTN 장악 기도는 일단 실패로 귀결됐으며,

382일 전의 주총 역시 불법이고 무효임이 사실상 입증된 셈이다.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십 명을 징계하고,

수십 명을 형사 고소하며 자리를 지켰던 구본홍 씨를

무엇이 물러가게 했는가?


해답은 YTN 노조가 목이 터져라 외쳐왔던 '공정방송' 네글자에

응축돼 있다.


정권은 YTN에 낙하산을 투하해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YTN이란 회사도, YTN 노조도 아닌 YTN 보도였으리라.


정권은 민영화 압박, 심지어는 YTN에 대한 승인 취소 협박까지 동원했지만

YTN 보도를 틀어쥐지 못했다.


징계의 칼바람에 폐지됐던 돌발영상이 반년 만에 부활했고

최근 YTN 노사 간에 체결된 공정방송 협약은

정권이 YTN 보도를 감히 넘보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이 선택할 카드는 결국 '교체'뿐이었음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구본홍은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던 YTN 간부들의 굳은 믿음을 뒤로 하고,

'노조에 밀리지 않으려는 정권의 의지가 구본홍을 지켜줄 것'이라는 분석을 뒤로 하고,

구본홍 씨는 YTN 접수 명령을 수행하지 못한 책임을 혼자 짊어지기라도 한 듯

쓸쓸히 YTN에서 퇴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같은 상황 전개를

결코 승리라는 손쉬운 말로 규정하지 않는다.


구본홍 씨의 사퇴 자체 보다는 사퇴 배경에 주목한다.


정권은 또 다시 낙하산을 투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해 정권의 실력자들이 써먹었던 민영화 압박 카드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우려한다.


미디어악법이 여론의 역풍을 맞아 사실상 좌초됐음에도

MBC 장악 시도가 진행 중인 상황을 눈여겨 본다면,

향후 YTN에 훈풍이 불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할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구본홍 씨의 사표를 수리하게 될 YTN 이사회가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사장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임 사장 선임에 나설 경우

노조는 이를 '낙하산 모시기'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YTN 노조는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어떠한 사심도 배제한 채,

오로지 '공정방송'의 가치에 기대어 차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해직자 복직 문제도 현재 진행 중인 법적 투쟁을 통해 당당히 해결할 것이다.


사욕에 눈이 멀어 부당 징계를 일삼고,

노조 파괴에 앞장섰던 매파들을

더욱 강력히 압박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지금 당장 후임 사장 공모와 선임 절차를 시작해도

석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노조는 사장 공백기를 틈탄 경영 누수와

매파들의 사욕 채우기를 철저히 경계할 것이다.


노조는 이미

'져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겨도 승리를 선언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갑작스런 구본홍 씨의 사퇴는 미완의 승리일 뿐이며

공정방송을 향한 투쟁은 멈출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


끝으로 자연인 구본홍 씨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기왕에 나갈 것이라면 진작 나갔어야 했고,

지금까지 버틸 요량이었다면

적어도 해고자 복직과 매파 척결 등의 현안은 매듭지었어야 했다.


다만, 공정방송 협약은 노사 모두의 성과인만큼

구본홍 씨의 역할 또한 부인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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